
2025 회고.
25년도는 정신 없이 흘러가 버린 거 같다. 회상을 위해 하나하나 정리해보자.
해외 여행
#25년은 작년이랑 비슷하게 여행을 갔다. 연초는 회사 적응하느라 일부러 안 가려고 했다.
- 도쿄 (1월 말)
- 시즈오카 (6월)
- 다낭 (7월)
- 상해 (10월 말)
- 나트랑 (12월)
도쿄 / 시즈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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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인데 사진은 왜 삿포로 맥주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맥주가 너무 맛있었다. 국내에서 못 본 서서 먹는 맥주 집이었는데 퇴근 후, 직장인들이 맥주 한 잔과 안주를 간단하게 먹고 빠르게 나가는 곳이었다. 술은 잘 못 먹지만 일본 맥주는 너무 맛있다. 엄청 부드럽다고나 할까?? 다음에 일본 가면 또 먹어야지~ 그 외에도 여러 군데 많이 돌아다녔다. 즉흥적으로 찾아서 들어간 교자집도 생각난다. 블루치즈 교자는 너무 맛있었다. (추성훈행님 추천 돈까스 맛집도 좋았다!)
시즈오카는 꿈의 대교에서 후지산을 보고 싶어서 갔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안 좋아서 못 봤다.. ㅠ 다음에 렌트해서 한번 더 보러가야겠다. (함바그 맛집, 오뎅 거리 존맛탱~)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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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은 오랜만에 혼자 갔다. 나는 동남아 갈 때면 항상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이번에도 1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호이안도 갔다 왔다. 혼자 여행을 몇 번 갔었는데 다낭을 갔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진 않았다. 혼자 여행 간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예전처럼 묘미를 못 느끼나 보다. 이제 혼자는 잘 안 가려고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20~30분 가면 바다랑 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유튜버 “꾸준”이 추천해 준 스팟이 있는데 아직도 한국인한테는 많이 안 알려진 거 같다. 그곳에 앉아 코코넛을 먹으면서 멍때렸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원숭이도 봤다. ㅎㅎ 마지막 날에는 아쉬워서 한번 더 갔다. 소중한 사람들이랑 다낭을 오면 데려가고 싶은 곳이다.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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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처음 가보았는데 가기 전에 주변에 물어봤을 때 모두가 상해는 너무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누구나 있을 텐데 그 인상이 많이 깨졌다. 큰 나라다 보니 규모나 볼 곳들이 너무 많았고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았다. 헌지우이치엔이라는 양꼬치 가게가 너무 좋아서 2번 갔다.
투어 예약해서 우전도 갔는데 야경이 너무 예뻤다. 한국으로 치면 민속촌 느낌인데 규모는 훨씬 크다. 가이드 아저씨가 준 배추 튀김이 맛있었다.
상해 중심부에 대한 느낌은 “완전 미래도시” 였다. 물론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도시 자체는 엄청 발전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생각보다 거리도 굉장히 깨끗했다. (길빵은 조금 아쉽..) 볼 곳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거 같아 또 갈 거 같긴 하다!
나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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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갔다. 동남아산 망고와 용과는 역시 너무 맛있다. 전에 무이네 사막을 갔었는데 이동 시간도 길고 새벽에 일어나야 해서 이번에는 판랑 사막을 갔다. 나트랑은 가족끼리 오기 편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여러 핑계로 가족끼리 여행을 안 갔는데 오랜만에 같이 가니까 좋았다. 앞으로는 최소 1~2년에 한 번 정도는 가족끼리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야겠다!
국내 여행
#퇴촌 / 민둥산 / 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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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너무 빨빨 돌아다녀서 여기부터는 여행 관련 내용은 조금 간략히 써야겠다.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퇴촌으로 여행을 갔다. 나는 초, 중, 고를 한 동네에서 다같이 다녔는데 이런 케이스가 잘 없나보다 다들 신기해한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고 하면 오글거리지만 나이가 들며 요즘 다 같이 보기는 정말 힘든데 대학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자주는 못 보더라도 죽을 때까지 봤으면 좋겠다~
등산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민둥산은 정말 예뻤다. 정상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멋있었다. 코스를 잘 몰라서 40분짜리 코스를 했어야 했는데, 1시간 30분짜리를 해버렸다.. 주의 바람.. 묵호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한다!
문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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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우, 지디 콘서트 2번, 이름이 기억 안나는 전시회, 러브썸, 비비 콘서트, 파크 콘서트, 10cm 쓰담쓰담 2번, 신세계 연수원에서 본 오케스트라, 매들리 메들리, 브아솔 콘서트 2번… 야구장 4번 정도 올해 왜케 많이 다녔지..
많이 다녔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기 더 힘들어질 거란 걸 알기에 딱히 “줄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두 다 좋았지만 특히 더 기억에 남는 건 더 글로우에 나온 송소희(너무 잘함), 쓰담쓰담에 나온 웬디(충격적으로 잘함..), 오케스트라,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LG 응원가를 거의 다 외운 것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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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나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가수, 음악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중3 때 엄마 차에서 노래가 나왔는데 “이 가수 누구지?? 노래를 왜 이렇게 잘해??” 생각해서 찾아본 게 “브라운 아이즈 - 가지마 가지마” 였고 나는 잘 몰라서 신인 가수인 줄 알았다.
더 궁금해져서 듣다보니 브라운 아이즈 앨범 전부, 브라운 아이드 소울 앨범 전부, 리메이크 앨범 전부.. 나는 나얼행님이 하신 노래는 거의 다 알 거다. 너무 좋아하다보니 R&B에 대해서 궁금해졌고 그러다 보니 보이즈투맨 등 해외 가수들도 많이 듣게 되었다.
대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콘서트를 못 갔고 취업하고는 바로 코로나가 터져서 콘서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6년 만에 콘서트를 진행해서 가게 되었다. 여자친구한테 아마 나 울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아쉽게 울진 않았다. 작년에 성훈행님이 탈퇴해서 조금(아니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원래 3번 가려고 했는데 2번만 갔다. 아 3번 갈걸..
내가 느끼기에 거의 20년 가까이 빚을 진 그룹이라 LP랑 굿즈도 2개 샀다. 헤헤.. 다행히 내년에도 콘서트를 하실 것처럼 말씀해주셔서 내년에도 물론 갈 생각이다 ㅎㅎ
FECO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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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몇 번 본 적 있는데 실제로 와보기는 처음이었다. 세상에 프론트 개발자들이 이렇게 많았나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간 사람들은 이번이 규모가 작았다고 하더라..)
유튜브나 링크드인에서 본 사람들도 많이 봤다. 연예인보는 기분! 발표 내용도 좋은 것들이 많았고 참석하면서 자극이 많이 되었다. 열심히 살아야지..
회사
#작년 10월에 이직하고 벌써 1년이 넘었다. 적응은 다 끝난 거 같다.
5 ~ 7월까지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퇴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서 나도 조금 혼란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나는 할 일 열심히 하면서 회사에 기여하고 내 커리어를 쌓아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1년 정도 다니고 느낀 점은 여태 다녔던 회사 중에는 제일 수평적이고 스타트업 같다는 느낌이다.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각자 선호 / 비선호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삼쩜삼을 다니면서 얻은 게 많다. 회사 규모나 도메인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열정 있고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이 바뀐 부분도 많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태 경험한 회사들과 비교해보면 가장 많이 느끼고 고민한 한 해였던 거 같아 만족스럽다.
스터디
#하반기에 스스로 너무 게을러진 거 같아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몇 년 전에 스터디를 같이 진행한 분이랑 꾸준히 연락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스터디를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올해 오픈소스, Fundamental, 회고 스터디 등을 진행했는데 만족스럽다!
AI
#개발자여서 그럴 수 있지만, 나는 근 10년 보다 작년 1년 동안 바뀐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24년만 해도 AI는 그냥 적당히 도움을 주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2~3개월마다 세상이 바뀌는 느낌이다.
AI 때문에 개발자가 대체될 것이라는 말이 많고, 실제로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다고도 느낀다. 신입 채용이 정말 많이 줄었고 현 회사에서 채용을 진행하는데 이력서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온다. 해외 기업의 구조조정은 매일 같이 기사를 통해 접한다.
하지만 딱히 걱정, 두려움이 앞서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AI 때문에 개발자가 대체된다면 세상 다른 모든 일들이 대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걱정만 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그보다는 AI를 활용해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낫다. 아직 답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PM이 될 수도, 창업을 할 수도 아니면 아예 다른 직업을 할 수도 있다는 경우의 수를 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직무 전환, 창업 준비를 하는 건 아니고 현재는 AI를 활용해서 개발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갈팡질팡하는 것보단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만 그게 근거 없는 고집이 되지 않도록, 다른 견해도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이려 한다.
마무리
#글쓰기나 코딩도 요즘 AI랑 많이 하는데 이렇게 AI를 하나도 사용 안 하고 글을 쓴 건 오랜만이라 좋았다. 올해는 또 어떻게 세상이 바뀌려나 기대가 된다!